| 찬성 “사회적 책임 강조해야” |
기업은 한 국가의 공동체 모두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공동체의 일원이 노동자로 일하고, 기업이 만든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사회 구성원이 소비하며, 한 국가의 자원을 이용하고,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면서 환경에도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현대사회로 오면서 기업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고, 영향력 또한 커졌다. 기업이 단순히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얼마 전부터 라벨이 없는 생수병이 등장했다. 생수병 재활용에 라벨이 방해가 됐는데 라벨을 없애자 재활용 페트병이 늘었으며, 라벨 제작에 쓰이던 비닐의 양도 확 줄었다. 한 회사에서 이런 실천을 하자 라벨을 떼는 생수회사가 늘었다. 하나의 사례이긴 해도 코로나 이후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의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기업은 경제적 조직만이 아닌 사회적 존재다. 기업이 사회적 존재라는 의미는, 해당 사회의 문화적, 도덕적 규범을 따를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도덕적 의무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을 하는 데 돈과 인력 등 경비가 드는 건 사실이다. 당장의 이윤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지출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사례를 보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걸 알 수 있다. 플라스틱 라벨을 뗀 생수 ‘아이시스 에코’는 환경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생산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출 증진과 더불어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칠성의 무라벨의 사례처럼 기업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회적 공익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매출 증진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의 이익에 기여하게 된다. 그런데 반대로 이윤창출만을 앞세우며 기업 활동의 과정에서 환경을 무시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면 존립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 더구나 현대의 기업은 이미지를 소비하며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지 못한다면 판매율 감소를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