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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에 대한 이해,

작가의 의도냐 독자의 해석이냐

예술작품을 이해하고 향유하는 데 있어서 두 가지 태도가 맞서왔다. 작가의 의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과 독자의 해석이라는 창의적인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예술작품이 완성된다는 입장이 그것이다. 텍스트의 진정한 의미를 생산하는 주인공이 작가의 의도인지, 작품을 해석하는 독자인지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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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작가의 의도가 중요하다

1. 예술은 예술가의 의도를 담은 독창적인 창조활동이다

중세 이전에는 예술가와 장인의 경계가 분명치 않았다. 고야 등의 화가들도 당시에는 왕족과 귀족의 주문을 받아 제작하는 일종의 장인 취급을 받아왔던 게 사실. 근대에 접어들면서 예술은 독창적인 창조활동으로 존중받게 되었고, 아름다움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예술가들의 독창성이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 가치의 중심에 작가가 있다. 작가가 담으려 했던 의도,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예술의 가치인 셈이다. 예술 작품은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고, 작가의 의도가 없다면 작품은 만들어질 수가 없다. 이것이 작품에 포함된 작가의 권위를 인정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예술은 예술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창작해내는 그 과정 자체로 완성되는 것이지 독자의 해석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다. 설사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해 줄 독자가 없어도 예술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법이다. 예술가는 독자를 위해 작품을 창작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열정과 열망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해내는 것이다. 물론 예술작품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에 독자의 역할도 분명 존재하고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는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에서 파생된 2차적인 활동이지 작품을 새롭게 완성하는 창조적 활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독자의 수용과 해석과 이해는 작가의 의도와 작품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 이번 아이유의 제제 논란에서 소설가 소재원이 말했듯 예술에도 금기는 존재하며, 누군가 함부로 예술이란 명분으로 이 성역을 지키지 않는다면 예술은 예술로 남기 어렵다.    

2. 독자의 자의성, 주관성을 배제하고 작가의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 예술작품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다 

예술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하는 일은 작가의 삶을 살펴보고 작품이 창작된 시대적 배경을 연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작품의 진면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야라는 화가를 보자. 가난한 집안 출신의 고야가 어떤 과정을 거쳐 궁중화가가 되었고, 왕가와 귀족의 그림을 주문받아 그리면서 자신의 창작 의지를 어떻게 작품에 투영해왔는지, 그의 그림 <5월 3일의 처형>이라는 작품이 어떤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지 등을 알고 작품을 볼 때 작품을 훨씬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작가의 의도를 아는 것이 작품의 의미를 제한한다는 주장에 동조할 수 없다. 작가의 의도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작품의 총체적 의미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고, 더 높은 차원의 의미를 찾아나갈 수 있음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예술작품을 대하면서도 수없이 겪어 오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