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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산업, 케이팝의 문법 ③

팬덤, 케이팝의 원동력이자 넘어야 할 산

케이팝 팬 K는 요즘 너무 바쁘다. 앨범도 사야 하고, 음원 사이트 순위도 높여야 하고, 틈틈이 밀린 자컨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좋아하는 아이돌이 각종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니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저것 챙길 게 많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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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산업의) 모델을 들여다보면 아티스트들이 먼저 보이고 다음으로 팬덤, 마지막으로 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보인다. 그런데 좀 더 들여다보면 만드는 쪽이나 소비하는 쪽 모두 케이팝을 음악이 아닌 콘텐츠로 이해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이게 중요했다.” _차우진 음악평론가

‘케이팝’은 그 이름 그대로 ‘한국의 팝 음악’을 뜻한다. 그런데 케이팝이 음악이 아닌 콘텐츠라니? 이 말에서 자로 잰 듯 딱딱 맞는 군무나 영상미 뛰어난 뮤직비디오 등 케이팝의 종합 예술적인 면모를 떠올리는 데 그쳤다면 반쪽짜리 정답이다. 

다양한 콘텐츠로 팬덤을 구축하다

2023년 4월 케이팝 팬덤 플랫폼 ‘블립’은 세븐틴의 팬덤(캐럿)이 작성한 글에 드러난 ‘입덕[1]’ 계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무려 59.5%가 세븐틴의 자컨[2] ‘고잉 세븐틴’을 계기로 입덕했다고 밝혔다. 고잉 세븐틴은 정기적으로 다채로운 영상을 선보여 팬들 사이에서 ‘자컨계 무한도전’으로 불릴 정도다. BTS의 자컨 ‘달려라 방탄’ 역시 팬덤 형성의 일등 공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