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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플루토>의 원작은 우라사와 나오키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연재한 만화 《플루토》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몬스터》 《20세기 소년》 등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 <플루토>의 원작의 원작이 있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이 그것이다. 《우주소년 아톰》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플루토》는 이 연작 가운데 ‘지상 최대의 로봇’ 에피소드를 현대화한 것이다.
<플루토>는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추리물 형식을 취한다. 유로폴의 형사 로봇 게지히트는 로봇과 인간의 연쇄적인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세계 7대 로봇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의 산림보호 담당관 로봇인 몽블랑과 스코틀랜드 작곡가 폴 던컨의 집사 로봇 노스 2호가 살해된다. 세계 7대 로봇과 함께 “로봇은 절대 인간을 살해할 수 없다”는 로봇법을 옹호하던 인간들도 살해된다.
트리키아 합중국은 페르시아 제국에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대량 살상 로봇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연합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라 조사단’을 파견하지만 대량 살상 로봇의 증거를 찾지 못한다. 트리키아를 비롯한 연합국은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페르시아를 침공해 로봇 대량학살에 나선다. 이는 마치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 상황을 만화적으로 재해석한 것처럼 보인다. 당시 이라크에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지만, 결국 이라크에서 대량 살상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로봇은 인간을 살해할 수 없다. 그런데 인간이 저질렀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현장엔 단 하나의 증거도 없다. 형사 게지히트는 이 지점에 주목해 수사를 이어 나간다. 그러다가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로봇인 아톰을 만나기 위해 일본을 찾는다. 이 작품은 단지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관계,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지능뿐 아니라 감정까지 모방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