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의 매일 머리를 감는다. 무얼로? 샴푸로. 감고 나면 머릿결이 보드랍지 않아서 린스(트리트먼트)로 마무리한다. 전 세계 인구 중에 매일 머리를 감는 사람이 몇 퍼센트인지 굳이 따져보지 않더라도 매일 강과 바다로 흘러들 샴푸와 린스가 섞인 물의 양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리고 이 물은 환경을 오염시킨다.
그 주범은 합성 계면활성제[1]다. 물과 기름이 잘 섞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합성 계면활성제는 샴푸, 바디워시, 린스 등에 모두 들어 있는데, 자연 분해가 거의 안 된다. 따라서 머리를 감고 헹군, 샴푸와 린스가 섞인 물에는 미생물이 살 수 없고, 미생물이 없으니 분해되지 않은 채 그대로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위협한다.
합성 계면활성제는 분해도 안 되지만 입자가 너무 작아 하수처리도 안 된 채 그대로 강과 바다로 흘러든다. 강이나 바다에 사는 플랑크톤과 물고기 등의 생물이 이 계면활성제를 먹게 되고, 다시 우리가 이 생물을 잡아 식탁에 올리니, 결국 머리를 감을 때 흘려보낸 합성 계면활성제가 다시 우리 몸속으로 돌아오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