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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유충렬전》

조선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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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지만 100만 명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살인광 시대>에 나오는 말이야. 히틀러와 스탈린을 영웅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 걸 보면 이 말은 틀렸지만, 알렉산더와 나폴레옹을 영웅이라고 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의 진실이 있다고도 볼 수 있어. 영웅이란 결국 적을 잘 죽이는 사람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말이야, 우리에게는 영웅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삼국지》에는 관우, 장비, 조자룡 같은 ‘영웅’들이 나오는데, 소설에서는 그들을 ‘백만 대군 속 적장의 목을 주머니 속의 물건을 꺼내듯 취한다’고 묘사해. 소설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그들의 칼에 죽은 평범한 병사의 죽음에 가슴 아파하지는 않지. 오히려 그들의 활약에 환호하잖아.

조선시대에는 문맹자들이 많아서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전기수’라는 직업이 있었어. 전기수들이 가장 많이 읽던 책이 영웅들의 활약상에 대한 것이야. 《삼국지》 《수호지》는 물론, 우리의 창작 소설도 인기가 있었지. 그중에 하나가 《유충렬전》이야. ‘유충렬이라는 사람의 전기’라는 뜻. 자, 유충렬이 어떤 활약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아볼까. 

영웅의 일생과 해리포터, 그리고 유충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