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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은 물성, 달력 ②

음력과 양력의 엇박자, 윤달은 ‘신의 한 수’

왜 달력에 작은 글씨로 음력을 써놓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설날과 추석이 해마다 다른 것도 음력으로 지내서인데, 왜 명절을 음력을 쇠는지도.
음력과 양력이 왜 있는지가 제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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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과 관련해서 가장 헛갈리는 게 양력과 음력에 관한 것 아닐까? 우리나라 달력을 보면 세계 공통으로 쓰는 양력으로 적힌 날짜 위에 아주 작게 음력 날짜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2024년 2월 10일에 ‘1.1 설날’이라고 적혀 있다. 양력과 음력에 대해 자세히 몰라도 고유 명절인 ‘설날’과 ‘추석’은 음력 날짜로 쇤다는 건 알고 있다. 설날과 추석 말고 석가탄신일도 음력으로 정한다. 하지만 왜 굳이 ‘음력’을 사용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태양력과 태음력, 그리고 윤달

시간을 측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천체는 태양이다. 태양이 뜨고 지면서 밤과 낮이 구분돼 모든 문화권에서 태양은 시계 노릇을 했다. 낮과 밤, 밤과 낮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하루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일 년이라 하고, 일 년을 12개월로 정한 역법이 태양력이다. 태양력을 보통 양력이라고 부른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한 해는 태양년에 따랐다.

하지만 일 년은 너무 길어서 이를 기준으로 달력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다. 계절의 변화 또한 매우 느리고 지역에 따라 계절 변화가 없는 경우도 많아 적당하지 않았다. 그런데 밤하늘의 달은 어떤가? 달은 아주 크고 밝은 데다 달의 변화가 매우 규칙적이고, 심지어 비교적 관찰하기도 쉬웠다. 그래서 사람들은 달의 움직임에 맞춰서 달력을 만들었는데 바로 태음력이다. 이 글에서 음력이라고 할 때는 태음력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음력’은 태음력과는 다른 태음태양력[1]이다) 인류 초기에는 대부분 태음력, 즉 음력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