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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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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

정부, 그들은 어디 있는가?

“설령 이웃 사람들의 잠을 깨우는 결과밖에 얻지 못할지언정, 횃대 위에 올라앉은 아침의 수탉처럼 한번 호기 있게 울어보는 것”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의 초반부에 삶의 목표를 이처럼 소회했다.
부와 명성을 좇지 않고 자연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찾고자 했던 그는
사회를 개혁하고자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조직하지 않았다.
원칙과 양심을 지키며 느긋한 삶을 살려고 애썼을 뿐이다.
하지만 콩코드 지역의 강연으로 시작해 다른 사람들의 양심을 깨운
《시민의 불복종》 은 소로가 살아 있을 때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으나
점차 사상적 영향력을 넓혀갔다.
로버트 B. 다운스가 ‘세계의 역사를 바꾼 책’ 중 하나로 꼽은 《시민의 불복종》 은 간디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로 이어지며 세상을 바꾸고 있다. ‘19세기를 살았지만 21세기적 환경의식을 지녔던 사람’으로 꼽히는 소로는 오늘날에 태어났더라도 똑같은 물음을 던졌을 것이다. “옳고 그름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다수가 아니라 양심인 그런 정부는 있을 수 없는가? 시민이 한순간만이라도 자신의 양심을 입법자에게 맡겨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양심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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