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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생태계, '꿀벌'이라는 작은 올이 풀리면 ①

꿀벌, 사람을 만나다

벌은 성가시다. ‘왱’하고 등장하면 긴장이 된다. 순식간에 벌에 쏘일까 봐 좀 무섭다. 하지만 벌은 자신이 위험할 때가 아니면 침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 꿀벌은 얼마나 사랑스러운 이름인가. ‘꿀이 뚝뚝 떨어진다’는 표현처럼 꿀은 달콤함의 심벌이다. 인류가 꿀벌을 만난 건 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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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있으려면 뭐가 필요할까? 꽃이다. 꿀벌은 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모아 살아가는 곤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라는 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구의 나이[1]는 자그마치 45억 살이다. 지구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 등장한 것은 1억 2000만 년 전이었다. 그 꽃에 꿀벌이 날아든 것은 1억 년 전이었고. 꿀벌이 날던 당시 지구에는 공룡이 살았고, 새들과 포유류가 막 출현하려던 참이었다. 지구의 모양도 지금처럼 오대양 육대주로 갈라지기 전이었다.

인류는 그때로부터 아주아주 한참 뒤에야 출현했다. 일반적으로 인류는 250만여 년 전 아프리카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진화했다고 말한다. 이 초기 인류는 700만 년 전부터 250만 년 전까지 살았다. 그리고 현생 인류인 사피엔스는 그보다 또 한참 뒤인 10만 년 전 출현해서 7만 년 무렵에는 전 세계를 누비며 이외의 다른 인간 종들을 멸종시켰다.

“사피엔스의 탓이든 아니든, 사피엔스가 새로운 지역에 도착하자마자 그곳의 토착 인류가 멸종했다는 것은 사실이다.”(유발 하라리, 《사피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