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인류는 생존을 위한 모든 것을 자연으로부터 얻었다. 사냥을 하고 나무 열매를 따고 물고기를 잡다가 벌집을 발견해 꿀을 얻게 된다. 지금처럼 단맛이 흔하기 전, 자연으로부터 얻은 꿀은 보배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인류가 언제부터 꿀을 먹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벌집 채집 장면이 벽화에 그려진 것은 기원전 7000년경이다.
고대로 넘어오면서 인류는 벌과 꿀을 신성하게 여겼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라오를 ‘꿀벌의 왕’이라고 불렀고, 파라오의 무덤에 꿀단지를 넣어두었다. 사후세계에서 파라오가 즐길 간식이었다. 놀라운 것은 무덤이 발굴된 당시 꿀단지 속 꿀이 전혀 상하지 않았고 여전히 달콤하고 맛있었다고 한다! 꿀이 이렇게 썩지 않는 이유는 강력한 살균력이 있기 때문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벌꿀을 불로장수(不老長壽)를 가져다주는 신선의 약이라며 귀하게 여겼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의학자 히포크라테스가 열이 날 때 벌꿀로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고,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년는 유리로 만든 벌통으로 벌을 키우면서 꿀벌의 생활을 관찰했다. 그는 “영리하고 정치적이며 신성한 성격을 가진 곤충”이라고 꿀벌을 정의했고, “완벽하게 균형 잡힌 질서”를 갖춘 꿀벌 군집을 하나의 소우주로 보았다. 그는 꿀벌 사양법과 꿀, 밀랍의 생산, 꿀벌의 병 등 양봉養蜂에 관해서도 많은 기록을 남겼다.
인류가 언제부터 양봉을 시작했는지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 양봉을 시작했고, 벌집을 마음대로 꺼낼 수 있는 벌통이 발명되면서 근대적인 양봉이 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