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에 NCT팬 청각장애인 이차주씨 얘기가 실렸다. 그는 기획사에 공연이나 팬미팅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해줄 수 있냐고 묻지만, 번번이 거절이다. 기획사는 장애인 팬은 없는 존재로 치부한다. 청각장애인이 콘서트를 보러 온다고? 그를 위해수어통역사를 요청했다고? 기획사뿐 아니라 일반인 중에도 공연 현장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해달라는 그의 요청이 무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팬미팅이나 콘서트장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해달라는 그의 요청이 무리해보이는가?
비장애인은 장애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다. 장애인과 함께 생활한 경험이 거의 없으니 편견이고 뭐고 아예 관심조차 없는 경우도 많다.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가 이런 얘기를 한 적 있다. 신체의 한쪽에 장애가 있어 발음이 어눌하고 걸음을 비롯한 동작들이 불편한 친구다. 그 외에는 비장애인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하지만 그가 은행이나 관공서를 가면, 자신을 지능장애로 보고 보호자와 함께 오라고 하는 등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취급한다는 얘기였다. 밝고, 재치 넘치고, 똑똑한 친구인데. 발달장애는 특정 장애범주에 국한한 게 아니고, 발달 과정에서(22세까지) 장애가 나타나면 발달장애로 본다.
장애인은 사회와 비장애인의 차별적인 태도와 시선 속에서 살아야 한다. 그 태도와 시선은 보이지 않는 칼날이 되어 그들을 해친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고 말은 하지만, 비장애인이 장애를 그가 가진 하나의 ‘특성’으로 이해하고, 평등하고 동등한 관점과 태도를 보이는 경우는 별로 없다.
가까이서 장애인과 함께 생활한 적이 없으니 더 그렇다.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학교, 직장, 버스와 지하철,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뜨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위해 우리 사회가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배제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