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에도 세대 차를 느낄 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그 속도를 이끄는 것은 기술이다. 새로운 기술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홈쇼핑은 말할 것도 없고 인터넷 쇼핑 초창기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물건을 고르고 결제하는 데까지 몇 분이면 끝이다. 우리의 일상은 디지털 세계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기술이 선사한 안락함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를 경우 오히려 그 전보다도 불편해질 수 있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회적 약자에게 온라인 예매나 키오스크는 편리성은커녕 오히려 넘기 어려운 장벽이다.
키오스크에 대해 65세 이상 고령소비자 절반 이상이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낀다. 물리적 불편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휠체어 사용자의 경우 키오스크 창이 높아 손에 닿질 않는다. 테이블 위의 키오스크는 시각장애인은 사용 불가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때 다중이용시설 출입시 QR코드 인증을 받아야 했는데, 시각 장애인들은 인증할 때마다 늘 타인의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이며 번거롭고 불편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