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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상지, 메소포타미아

오늘날의 지명으로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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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하는 것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다. 지금으로부터 5500년 전 탄생한 인류 최초의 문명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하류 지역인 수메르 지방에서 발생했다. 문명의 개념이 매우 폭넓어서 짧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이때의 문명은 인류가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인 상태보다 더 발전된 삶을 살게 되었다는 뜻이다. 인류 최초의 도시가 이 지역에서 형성되었는데, 일찍부터 관개 농업이 발달해 인구가 늘어나면서 도시 발달로 이어졌으며, 계급이 생겨나고,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문헌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 선사시대에서 역사시대로의 전환도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기점으로 삼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인류 문명이 발원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척박한 모래땅이다. 나일강의 범람으로 삼각주 유역의 땅이 비옥해 문명을 이뤘듯, 수메르 지방 역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빈번하게 범람하면서 토지가 비옥해져 관개 농업이 발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이집트와 달리 한 명의 왕에 의해 지배된 적이 거의 없었고, 여러 민족이 번갈아가며 지배했다. 이러한 민족들 중에서 수메르인, 바빌로니아인, 아시리아인이 유명하다. 기원전 3500년경 수메르인이 우르[1], 우루크[2] 등에 문명을 건설한 후 다양한 민족이 이곳에서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현대의 역사가들은 메소포타미아를 수메르라고 부른다.

‘메소포타미아’는 ‘강 사이에 있는 땅’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랍어로는 ‘이라크’라고 부른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 버젓이 있는데 왜 아랍어가 아닌 그리스어로 이 지역을 칭하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그리스인이 이 지역을 메소포타미아라고 불렀고, 그리스 문명의 후예를 자처하는 유럽인이 세계를 주도하면서 이 말이 굳어져서다. 현지 아랍인들은 메소포타미아라는 말 대신에 ‘섬’이라는 뜻의 ‘알자지라’라고 부른다. 알자지라는 아랍어로 ‘섬’ ‘반도’라는 뜻으로 대부분 아라비아 반도를 뜻하는 말이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있는 아랍권의 대표 방송사도 같은 명칭을 사용한다. 인류 최초의 문명 발원지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지역은 오늘날 이라크 영토와 거의 일치한다.  

최초로 도시 문명을 일군 메소포타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