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쓰이는 라인을 두고 한일 양국의 공방이 뜨겁다. 라인은 2011년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NHN재팬’이 개발한 메신저로 출발했다. 2013년 네이버는 라인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라인플러스’를 설립하고, NHN재팬을 라인주식회사로 분할한 뒤 라인을 일본 자회사가 운영하도록 했다.
이후 단순한 메신저였던 라인에 네이버의 기술력을 적용, 영상통화와 이모티콘,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일본 내 ‘생활인프라’로 자리잡게 됐다. 현재 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이 사용하는 국민메신저로,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메시지와 음성통화를 넘어 오픈채팅, 동영상, 지갑,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일본 인터넷 업계 강자 야후재팬 [1]과 라인의 경영 통합을 결정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50%씩 나눠가졌는데, 현재 A홀딩스는 라인야후[2]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 사태가 불거져 나온 것은 지난 5월 8일,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받으면서다. 일본 총무성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시스템 운용 등 전반적인 업무와 관련해서 라인야후의 지분관계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라인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NHN재팬에서 출발했고, 출시 이래 네이버와 협력관계를 지금까지 이어왔는데, 이제 와서 네이버의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락하라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한국과 일본 정부의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에게 라인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라인(LINE)은 네이버의 일본 법인 자회사 NHN재팬이 2011년 6월 23일에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같은 해 2월 네이버(NHN)는 네이버 ID를 이용자 인증 기반으로 한 네이버톡을 출시했지만, 2010년 출시된 카카오톡이 한국 시장을 거의 선점해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2011년 3월 NHN 이해진 회장이 일본 여행 중 지진을 경험했고, 일본에 남은 한국직원들이 회사와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일본 시장을 공략한 모바일 메신저 출시를 결심했다고 해요.
이후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에서 출발한 라인을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첨병으로 삼아 꾸준히 서비스를 다양화했어요. 일본, 중동,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108개국에서 이용되었는데, 특히 일본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아 현재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았어요. 일본 내 라인 관련 서비스를 보면, 라인메시지, 라인뉴스, 라인닥터, 라인페이, 라인뮤직, 라인 VOOM, 라인쿠폰, 라인쇼핑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일본 내에서는 ‘수퍼 앱’으로 이용 중이에요. 기사에서 나왔듯 이후 야후재팬과 통합, 라인야후라는 회사가 운영중입니다.
올해 3월 5일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를 실시하면서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 및 라인야후의 그룹 내 보안 강화를 요구했어요. 라인사태의 이유는 2023년 9월 이후 라인야후에서 일어난 52만 건의 개인정보 및 관련사 정보 등의 정보유출과 관련 있어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사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일어난 일이에요. 라인은 출시부터 현재까지 네이버와 협력관계를 맺어왔는데, 한국 내 데이터센터에 각종 데이터가 보관되는 등 시스템 및 네어버 자회사에 주요한 업무들을 위탁해 왔지요. 일본 정부는 라인이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라인의 보안상 허점에 대한 보호조치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또한 라인 서비스가 일본에 현지화되어 일본인 대부분이 사용함에 따라 일본에서는 ‘라인’이 일본 것이라는 인식이 매우 큰 상황이에요. 하지만 네이버는 글로벌 메신저로 대만이나 태국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요구가 정당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의 네이버 업무위탁을 축소·종료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에 5월 8일 라인야후의 이데자와 다케시 CEO는 네이버와의 위탁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라인야후의 독자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죠.
라인야후의 주요 업무를 네이버에 위탁하는 것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에요. 일본 총무성은 자본 관계 재검토까지 요구하고 있어요. 아사히신문에서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요.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의 네이버에 대한 강한 의존을 문제 삼았고, A홀딩스 지분을 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보유한 대주주인 네이버가 기술 위탁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라인야후의 정보 관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라인야후의 지분 65%를 가진 A홀딩스의 출자비율 조정에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10일 라인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어요. 라인사태가 터지면서 한국에서는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어서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문제의 핵심인 지분매각 협상은 장기전이 될 양상이 커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종결될지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