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인도 남부지방에는 강력한 몬순[1]이 북상하면서 큰 폭우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이 394명, 난민 수가 5만 7000명에 이를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8월 중순부터는 몬순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인도의 중부와 북부 그리고 방글라데시까지 많은 비를 쏟았다. 이 시기에 북부에서도 170여 명이 사망 했고, 산사태가 잇달았다. 방글라데시에서도 5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캐노피 일부가 폭우로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는가 하면, 7월 29일과 30일 이틀 사이에 572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메파티 타운 근처 언덕 마을은 산사태로 인해 28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됐다. 실종자도 227명, 구조된 사람은 559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우기는 대개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데, 최근 인도양의 온난화로 갈수록 늘어나는 강수량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그리스는 너무 비가 안 와서 문제다. 그리스의 올해 6월과 7월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8월에 이어 9월에 들어서도 무더위와 가뭄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그리스 전역에 걸쳐 몇 달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1970년대 말 댐 건설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킬리오 마을은 긴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모르노스 저수지 수위가 40m나 내려가 바닥을 보이면서 수몰되었던 마을이 45년만에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폭염과 가뭄은 그리스뿐 아니라 남유럽 지역 62만km2에 걸쳐 1년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이 면적은 남한의 20배 정도에 이를 만큼 넓다. 이 영향으로 산불이 이어지고 농업은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 우물과 바닷물을 담수화해 사용하고 있는 지중해 지역의 섬들은 물 부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뜸해져서, 수입을 대부분 관광산업에 기대던 나라들은 경제까지 위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