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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로물루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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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시리즈들이 있다.
<스타워즈>, <닥터 후>, <반지의 제왕> 같은 작품들은 수십 년간 방대한 이야기에 계속 살을 붙여왔다. <에이리언> 또한 그런 시리즈들 중 하나다. 1979년 리들리 스콧이 감독한 기념비적인 첫 작품 <에이리언>이 개봉한 후 40년 넘게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에이리언의 스토리 골자는 늘 한결같다. ‘지구인들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우주 함선을 타고 외계로 떠나는 도중 외계 생명체의 습격을 받는다. 주인공은 여자, 그리고 지구인들에게는 그들을 돕는 고도로 발달한 AI 휴머노이드가 있다.’

같은 이야기를 40년째 되풀이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에이리언 시리즈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다. 그 이유는, 고유한 이야기를 지닌 새로운 캐릭터들, 그들이 만들어내는 주제 의식, 그리고 시대에 따른 연출 기법과 영상미의 변화가 같은 패턴 안에서도 늘 새롭게, 오리지널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봉한 <에이리언 : 로물루스> 역시 시리즈의 명맥을 훌륭하게 이어간다. 과거 작품들에 대한 충성스런 오마주, 그리고 새 작품에 걸맞는 담대함을 갖추고 있다.

삭막한 식민지 행성에 사는 레인과 인공지능 앤디

때는 2142년, 십대 주인공 ‘레인’은 구식 인공지능 모델 ‘앤디’와 함께 거대 기술기업 ‘웨일랜드 컴퍼니’의 햇빛 하나 들지 않는 삭막한 식민지 행성에서 살아가고 있다. 노예나 다름없는 고된 노역을 견뎌가면서, 어서 태양이 있는 ‘이바가 3’ 행성으로 떠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낡은 앤디는 말을 더듬고, 형편없는 농담을 하고, 행동도 어딘가 굼뜨지만 그가 레인을 위하는 마음만은 진짜다. 앤디의 뇌에 입력된 가장 중요한 목적은 ‘레인에게 최선이 되는 일을 하는 것.’ 남은 가족이 없는 레인에게 앤디는 하나뿐인 가족이고 친동생이나 다름 없다.(이미지_레인과 앤디)

원래 할당된 작업량을 다 채워 새 행성 이바가로 떠나리란 기대를 품고 사무실을 찾아가지만 사무실에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할당량이 두배로 늘어났다며 보내줄 수 없다고 말한다. 절망하던 레인에게 옛 친구 ‘타일러’가 연락을 건넨다. 식민지 근처에 버려진 오래된 웨일랜드의 함선이 있는데 거기 있는 냉동 수면실을 이용하면 이바가까지 몰래 갈 수 있다는 것. 함선에 잠입하기 위해선 메인 시스템과 호환이 되는 앤디가 필수적이었다. 그렇게 레인, 앤디, 타일러와 그의 친구들은 본인들의 소형 우주선을 타고 함선으로 출발한다.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까맣게 모른 채….

인공지능 앤디의 ‘결함’, 인공지능과 효용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