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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미디어 특집: 키워드리포트 02

소셜미디어, 청소년들 교우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SNS를 통해 친구를 맺는 건 마음을 크게 쓰지 않아도 되니 매우 손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SNS의 친구 관계는 느슨하고 피상적이어서 진정한 의미의 친구로 이어지기 어렵다. 또한 SNS의 사이버 불링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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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사춘기의 특징을 나열해보자. 청소년기는 아이와 어른의 과도기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왕성하게 성장해가는 시기다. 집과 가족이라는 울타리 너머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에 막 진입한 때이기도 하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예민하고 불안정하며, 처음으로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을 시작한다. 또한 자신의 희망과 현실의 괴리가 커서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기도 어렵다.

이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친구다. 청소년기에는 무엇보다 또래집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가족 얘기도 하고, 성적과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공부 얘기도 한다. 건강하게 친구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사회성이 발달하고, 정서적 안정을 얻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다져간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SNS가 발달하면서 현실에서 친구를 깊게 사귀지 못하거나 SNS를 통한 인맥으로만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교우관계를 원만하게 맺기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났다. 어떤 문제가 있을까?

SNS 느슨한 친구 관계,  은밀하고 잔인한 사이버 불링 문제도 심각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같은 SNS가 현대 사회의 연락망 역할을 한다. 친한 친구들끼리 단체 카카오톡 방을 만들거나, 관심 있는 친구에게 다가가기 위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답글을 다는 건 아주 흔한 일이다. 청소년들에게는, 좋아요, 댓글 등을 주고받는 방식의 소통이 매우 익숙하다. 그래서 교우관계를 쌓는 도구로 SNS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SNS는 같은 학교나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얼굴을 대면하지 않고도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창구다. K-pop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청소년이라면 X(구 트위터)가 익숙할 것이다. X는 공통된 관심사를 기반으로 관계를 맺기 매우 용이한 서비스다. 트친소(트위터 친구를 소개하다)를 통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취미 생활이 같은 팔로워를 손쉽게 사귈 수 있으며, 관심사가 같으니 유대감 또한 빠르게 쌓을 수 있다. 종종 이들은 온라인상에서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한다. 콘서트나 생일 카페[1] 같은 행사에 참여했다가 실제 친구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학교나 학원 등의 현실공간에서 교우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청소년의 경우, 트친에게 더 마음을 쓰기도 한다.

 자라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폰 안의 세상을 접한 현세대의 청소년들에게 있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세상과의 소통방식이며, 사회관계망 형성의 중심 역할을 하는 수단이다. 청소년들은 SNS라는 소통창구를 통해 가벼운 연예계 소식이나 사회적 이슈를 접하는 것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공감대를 찾고 관계를 형성한다._<청소년의 SNS과의존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교우관계의 매개효과>, 강선경

 하지만 이 관계는 손쉽게, 빠르게, 부담없이 사귄 만큼 유대감이 매우 약하고 관계 단절도 그만큼 쉽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소소한 고민을 나누고, 놀고, 생각을 공유하는 오프라인 친구와 달리, SNS 친구는 별다른 이유 없이 단번에 관계가 끊어지기도 한다. SNS로 맺은 친구 관계는 오프라인 친구 관계에 비해 훨씬 피상적이며, 공통 관심사가 사라지면 빠르게 단절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입증하듯 X에서는 비정기적으로 블언블 [2]을 통해 팔로워를 정리하는 행위를 당연한 듯 받아들인다.

 뿐만 아니라 작은 의견 충돌이 사이버 불링(인터넷상의 집단 괴롭힘)으로 번지는 경우도 많다. 현재 사이버 불링은 새로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사이버불링은 전통적인 학교폭력과 달리 익명성과 파급성, 반복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피해학생이 자살과 같은 극단적 행동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사이버불링과 함께 전통적인 학교혹력 가해-피해 관계가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학교폭력보다 사이버 불링이 더욱 은밀하고 잔인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_<사이버 불링 피해가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서화원·조윤오

 청소년 5명 중 1명이 온라인을 통한 따돌림이나 욕설 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지만, 관련 연구도 부족하고,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사회적 관심도 낮은 상황이다.

 청소년기에 있어 친구는 일상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진정한 친구들끼리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고, 서로의 단점이 있더라도 이를 이해하고 보완해주고 응원해준다. 좋은 친구를 얻는 것은, 이후의 삶에서도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친구와 어떤 방향으로 관계를 맺고 꾸려나갈지 스스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에게 ‘더 위험한’ 소셜미디어
🐛 키워드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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