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를 손에 든 초등학생이 환하게 웃는다. 커피나 음료와 함께 달콤한 디저트와 케이크를 앞에 둔 청소년, 청년들의 웃음도 닮았다. 단 빵을 드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에도 미소가 스친다. 현대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달콤한 군것질을 즐긴다. 확실히 단맛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준다. 이런 음식들이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는 걸 알고 있지만 멀리하기가 어렵다. 왜 그럴까? 단맛이 ‘중독적’이기 때문이다. ‘중독과 보상회로’에 대해 잠시 짚어보자.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이 도파민이다. 이 물질은 뇌의 ‘보상회로’에서 활약한다. 이때 보상회로란 우리의 행동이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면, 같은 일을 반복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중뇌의 복측피개영역에서 도파민이 생성되고, 도파민이 보낸 신호가 뇌의 측좌핵에 전달되면, 앞으로 이 행동을 반복해야겠다는 동기가 형성된다. 쉽게 말해 ‘기분 좋게 해주는 행동이니 이 행동을 자주 해야지, 혹은 계속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만드는 신호다.
코카인, 니코틴, 알코올 등 중독성 물질이 작동할 때의 보상회로와 단맛이 뇌에 일으키는 복잡하고 강력한 연쇄반응이 상당 부분 겹친다. 포도당과 과당이 흡수되고 달콤한 맛과 에너지 공급에 대한 예측이 결합되면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뇌의 보상회로 시스템에 불이 켜진다.
또한 인류의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사용해 포도당 공급에 매우 민감하다. 뇌의 무게는 체중의 2% 정도인데, 섭취 에너지의 20%를 연료로 사용한다.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삼기 때문에 당연히 당분을 귀한 에너지원으로 인식하도록 진화했다. 산업화 이전 인류는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아 당류 섭취가 많지 않았고, 꿀과 설탕도 매우 귀했다. 그러나 산업화를 거치면서 정제당과 과당이 식품산업 전반에 널리 쓰이게 됐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면 단음식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되면서, ‘단맛’에 빠져들게 됐다.
단맛의 중독성과 연관된 실험용 쥐 실험에 대한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다음은 <만병을 부르는 ‘달콤한 독’>이란 기사를 발췌 정리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