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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의 경고 특집: 키워드리포트 03

‘숨어 있는 당’

모르는 사이에 많이 먹고 있다

저속노화 열풍이 불면서 정제당을 조심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흰쌀밥이나 국수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알면서도 줄이기 힘들다. 그런데 또 하나 조심해야 할 게 있다. 늘 먹는 가공식품에 들어 있어서 자각하지 못한 상태로 섭취하고 있는, ‘숨어 있는 당’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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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열풍이 거세다. 덜 늙거나 천천히 늙고 싶은 마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닐 텐데 왜 새삼스레 저속노화 열풍이 부는 걸까?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20·30대가 너무 ‘빠르게 늙고’ 있다는 점이다. 수면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고열량 식품 섭취, 디지털기기 노출 등이 젊은 세대의 가속노화를 부추기고 있다. 따라서 부모세대와 비교했을 때, 10년에서 15년 앞서서 성인병, 만성피로, 호르몬 불균형 같은 건강 문제를 겪게 되었고, 심혈관 질환이나 당 대사 이상이 발견되는 비율 또한 늘고 있다. 실제 정기 검진에서 당 수치와 혈압이 평균 대비 높게 나와 놀랐다는 20·30대들이 많다. 노년을 대비하려는 중장년층과 위기의식을 느낀 젊은 세대가 동시에 ‘저속노화’에 주목하면서 사회적 열풍이 됐다. 

저속노화를 위해 가장 강조하는 것이 혈당 관리다. 심혈관 질환이나 당 대사 이상 모두 과도한 당류(특히 정제당) 섭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설탕, 액상과당, 정제 탄수화물처럼 빠르게 흡수되는 당류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이에 따라 인슐린이 반복적으로 과잉 분비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세포는 점차 인슐린에 둔감해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며 대사 균형이 무너진다.  

그 결과 혈압 수치가 상승하고, 혈중 지질 농도가 기준 범위를 벗어나며, 복부비만이 증가하고, 혈관이 점점 노화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젊은 세대는 젊다고 방심해 있다가 어느 날 고혈압, 고지혈증, 공복혈당 장애 같은 초기 신호를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정제당 섭취를 줄이려고 결심하지만 쉽지 않다. 밥, 국수, 라면 등은 주식이라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다. 또 하나, 우리가 모르는 이유가 있다. 바로 ‘숨어 있는 당’이다. 우리가 ‘당’이라고 말할 때 대개 설탕이나 디저트, 탄산음료 같은 것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현실의 당은 훨씬 더 교묘하고 다층적이다. 각종 소스, 요거트, 시리얼, 빵, 음료, 심지어 ‘건강식’으로 포장된 에너지바에도 이름을 달리한 당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