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아스트라(Ad Astra)>는 우주 탐사를 다룬 전형적인 SF 영화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인간의 내면을 향한 철학적 여행을 다룬 작품임을 깨닫게 된다. “Ad Astra”라는 제목은 라틴어로 “별들을 향하여”라는 뜻이지만 이 영화에서 별은 단순한 천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Per aspera ad astra(페르 아스페라 애드 아스트라)”, 즉 “고난을 뚫고 별에 다다른다”는 라틴어 속담의 철학을 영화에 투영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별이란 인간이 도달하려는 절대적 가치와 진리, 그리고 완전함을 의미한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별을 향한 여정’을 통해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지, 인간이 추구하는 절대적 가치나, 완전함 등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과연 있기는 한 건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고자 한다. 그가 영상에 담은 우주는 신비로운 공간이라는 일반적 의미를 넘어 인간의 고독과 결핍, 욕망을 투사한 내면의 거울이기도 하다.
주인공 로이 맥
브라이는 미 육군 소령으로, 우주의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된 클리포드 맥브라이의 아들이다. 클리포드는 ‘은하계 최고의 영웅’이다. 그 역시 아버지를 우주 영웅이라 믿고 우주 비행사의 꿈을 키워왔다.
영화는 내내 로이의 얼굴과 독백을 담는다. 우주에서의 움직임은 느리다. 그 느림이 관객에게 계속 생각의 공간을 제공한다. 주인공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의 섬세한 표정이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느낌이다. 브래드 피트라는 배우가 이렇게 내면의 연기를 추구한 적이 있었는지 싶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그는 절제된 감정을 통해 로이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