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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회

‘비교우위’라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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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원 마지막에 무역의 원리를 가르친다. 학생들은 절대우위는 쉽게 이해하는데, 비교우위는 어려워한다. 비단 학생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경제학자들이 경제 원리를 연구한 역사를 살펴봐도 이러한 면이 드러난다.

세계 최초의 경제학 원론으로 평가되고 있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보면 절대우위에 입각하여 무역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별로 어렵지 않은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는 필리핀보다 자동차를 잘 만들고, 필리핀은 우리나라보다 바나나를 더 잘 생산한다. 잘 만든다는 의미는 같은 양이라면 더 적은 비용으로, 같은 비용이라면 더 많이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식에 매우 부합한다. <검정 고무신>이란 애니메이션을 보면 바나나를 먹고 싶어하는 어린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은 싼 축에 속하는 바나나가 고급 과일이었던 시절을 극화한 것이다. 바나나가 비쌌던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과일을 수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마트에서 값싸게 사먹는 오렌지도 예전엔 매우 고급 과일에 속했다. 이런 과일들을 서민들도 쉽게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무역의 효과이다. 이전에도 제주도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어 바나나를 생산했지만 필리핀에서 값싸게 수입해 와서 바나나를 더 싸게, 더 많이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절대우위에 입각한 자유무역의 원리를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