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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집: 키워드리포트 01

반도체, 인프라 속에 스며든

보이지 않는 칩

반도체가 산업의 영역에만 속한 게 아니었다. 우리의 생활 모든 곳에, 우리 삶의 인프라 전체에 반도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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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스마트폰 알람을 끄고, 지하철에서 영상을 보며, 회사에 도착해 PC를 켜고, 점심 값을 카드로 결제하고, 저녁에 배달 앱을 열어 음식을 주문하는 현대인의 하루. 우리가 매순간 하는 모든 일들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반도체 칩이 함께 하고 있다.

‘반도체 칩’이라고 하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는 모든 전자기기에 반도체가 들어 있다. 스마트폰 안에는 화면을 켜고 끄는 칩, 카메라의 빛을 감지하는 이미지센서, 앱을 실행하게 하는 프로세서 같은 수많은 반도체 칩이 들어 있고, 에어컨이나 전기 밥솥에는 온도 센서가 달려 있는데, 이 센서 안에는 감지한 온도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 소자가 들어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심장박동기를 비롯한 의료기기, 인공위성까지 모든 현대문명의 기기들은 대부분 반도체로 구동된다. 전기차, 인공지능, 5G 통신 등 ‘최첨단’이라 불리는 기술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속 수십 개의 칩, 수백억 개의 스위치

스마트폰은 작은 반도체 공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에는 중앙처리장치(AP), 통신 모뎀, 메모리, 전력관리 칩, 카메라 이미지 센서, 와이파이·블루투스 칩 등 수십 개의 집적회로가 들어간다. 각각의 칩 안에는 다시 수십억 개의 미세한 트랜지스터가 들어 있다.

“현대 스마트폰을 구동하는 칩 하나에 150억 개가 넘는 트랜지스터가 집적되어 있고, 각 트랜지스터는 바이러스보다도 작으며, 초당 수십억 번씩 켜졌다 꺼지는 스위치처럼 동작한다.(미국 반도체산업협회의 2025년 보고서)” 전자를 통과시키기도 하고 막기도 하는 ‘전자식 스위치’의 거대한 집합인 반도체, 그 스위치 수를 폭발적으로 늘려온 것이 정보혁명의 핵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