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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집: 키워드리포트 02

‘반도체 강국’, 한국

조립공장에서
세계 1위 메모리 강국까지

한국은 어떻게 반도체 강국이 됐을까? 문득 그 역사가 궁금했다.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에 어느 만큼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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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반도체 강국이다, 라는 말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쉽게 납득할 수 있다. 2024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1,4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9% 증가했고, 전체 수출의 20% 가량을 차지했다. 2025년에는 1월~11월 반도체 누적 수출액이 1,526달러로 이미 2024년 기록을 넘어섰다. 이 수치들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에 크게 기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반도체 강국이 된 걸까? 처음부터 ‘반도체 강국’은 아니었다. 1960년대 외국 기업의 하청 조립기지에서 출발해 현재는 세계 메모리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의 압도적인 성과는 어떤 역사를 밟아온 것일까? 한국 반도체 역사를 찬찬이 살펴보았다.

반도체 첫발, 1970년대 후반 삼성전자 국내 최초로 집적회로(IC) 생산

반도체 생산 공정을 간략히 말하면, ‘반도체 설계→칩 제조(전공정)→테스트 및 패키징(후공정)’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는 이 단계 중 후공정에서 출발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 역사는 1960년대 중반, 외국 기업들이 국내에 후공정을 위탁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의 고미사, 미국의 페어차일드사와 시그네틱스사 등이 잇따라 한국에 조립공장을 설립했다. 이때의 조립은 ‘테스트 및 패키징(후공정)’을 뜻한다. 외국 기업이 한국의 값싼 노동력과 높은 생산성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1960년대 후반, 국내 기업들이 후공정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아남산업, 금성사, 한국전자가 외국에서 반도체 조립기술을 배워와, 국내 최초로 반도체 기술자 양성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의 패키징 산업은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의 40%를 점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