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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만난 IT

한글의 위상,

K컬처에서 ‘글로벌 AI 기본 사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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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키즈의 새 앨범 ‘두 잇(DO IT)’이 12월 6일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더 놀라운 건 그동안 발매해 온 여덟 장의 앨범이 연속해서 1위를 했다는 점이다. 이는 빌보드 역사상 최초다. 그 주인공이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나 래퍼의 지존 드레이크도 아니고 한국의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라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 K팝 글로벌 현상은 일상다반사가 되어 놀라울 것도 없다. K푸드, K뷰티, K드라마, K방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K’의 위상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한글(한국어)’이 주목받는 것도 놀라운 현상이다.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글로벌 소비자들이 처음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다가 다시 한국어를 주목하게 되고 결국엔 한글에 귀착하게 된다. 지금까지 87개국, 252개로 늘어난 세종학당이 수요 감당을 위해 계속 확대하고 있는데도 대기자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 이를 방증한다.

언어는 매우 무서운 현상을 일으킨다. 프랑스 혁명은 프랑스어가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었고, 영국과 미국의 산업혁명은 영어가 세계를 지배하게 만들었다. 국가 권력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패권국이라면 주변 모든 나라의 언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데 요즘, 새로운 언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서 음식을 먹는 영상을 보면 전 세계인들이 이를 가리켜 ‘Mukbang(먹방)’이라고 부른다. 맞다. 그것은 한국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만두는 예전부터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이었고, 영어로 ‘덤플링(dumpling)’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한국의 비비고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면서 덤플링이 ‘mandu(만두)’로 불리기 시작했다. 문화 소비가 언어 소비로 변환되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서막에 불과하다. 진짜 무서운 변화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것은 AI와 함께 등장할 것이다. 과연 AI는 한글의 위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글로벌 AI 기본 사회’의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