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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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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건, 고독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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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친구랑 AI의 창작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제 예술 산업 전반에 AI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일러스트 업계에서 이제 AI어시스턴트는 표준이 되었다. 메이저 작곡가들도 작곡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수노’ 같은 AI 작곡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챗GPT에게 가사 첨삭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AI가 처음부터 모든 걸 끝까지 홀로 해낼 수 있는, 예를 들어 미국 예술 경매에 걸릴 만한 그림 작품, 흠잡을데 없는 프로덕션의 음악(기획부터 사운드 마감까지, 전문 프로듀서의 손길이 느껴지는 음악) 수준은 아니다.

나는 친구에게 그런 미래가 머지 않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친구는 나와 생각이 달랐다. 그는 내게 물었다.

“AI의 창작 동기가 뭔데? 나는 모든 예술가의 창작 동기는 ‘결핍’이라고 생각해. 근데 결핍은 인간적인 감정이잖아. AI가 그걸 배울 수는 없을 거야.”

창작 동기를 ‘결핍’으로 꼽는 친구의 이야기가 신선해서 기억에 오래 남았다. 나도 친구도 취해 있었다. ‘인간의 의식이 과연 어디서 올까? 그걸 과연 알 수 있을까? 사람의 마음과 감정은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 걸까? 이것도 데이터화할 수 있을까?’ 이런 물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금세 머리가 아파왔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 김재혁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펴냄

예술가는 왜 창작을 하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