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홍길동이 학교 앞에서 분식집을 했는데 큰 성공을 거뒀어. 길동이의 떡볶이 레시피가 획기적이었거든. 그래서 길동이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주식회사 길동이네(㈜길동이네)’를 만들기로 결심해.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려면 최소 10억 원이 필요해서, 길동이는 자신을 포함해 가까운 친구들을 중심
으로 열 명의 투자자를 모았어. 이들 열 명은 각자 1억 원씩 투자하기로 했어. 이 열 명은 똑같이 ㈜길동이네의 소유권을 각각 10%씩 갖게 돼. 이렇게 회사에 투자해서 그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게 될 때, 그 소유권을 증명하는 것이 주식이야. 이 경우 열 명은 각각 회사의 10%를 소유한 셈이지.
㈜길동이네가 이익을 거두면 주주들은 이 이익의 일부를 나눠 가질 권리를 갖게 돼. 반대로 사업이 잘 안 될 경우, 주주는 투자한 금액 한도 내에서 손실에 대한 책임을 져. 그 이상 빚까지 떠안지는 않는다는 뜻이야. 주식은 회사를 나눠 가진 사람들이 그 회사의 이익과 손실을 함께 나누는 소유권이자 권리라고 할 수 있어.
길동이네 분식집 프랜차이즈 사업이 대박이 났어. 가맹점 사업을 전국 단위로 늘려야 할 단계에 이르렀고, 밀키트 산업으로도 진출할 계획이야. 그러려면 자본금 10억 원으로는 어림도 없어. 그래서 ㈜길동이네는 회사 주식을 더 많이 발행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팔아서 투자를 유치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어. 상장하기로 한 거지.
상
장을 한다는 건, ㈜길동이네 주식을 증권거래소라는 공식 시장에 올려서, 누구나 이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만들겠다는 뜻이야. 상장을 하려면 먼저 어떤 회사인지 자기 소개서를 아주 자세하게 준비해야 해. 몇 년 동안 얼마나 매출을 냈는지, 이익은 얼마나 났는지, 빚은 얼마나 있는지, 가맹점은 몇 개나 되는지 같은 정보를 숫자로 보여줘야 하지. 그리고 이 숫자들이 믿을 만한지 확인하기 위해,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서 “이 회사가 발표한 재무제표는 대체로 믿어도 됩니다”라는 평가도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