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대한 얘기 중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 혹은 ‘주식은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이 두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현재 한국의 주식시장은 열기가 매우 뜨겁다. AI와 반도체, FOMO 심리까지 겹쳐 뜨거운 상승장을 겪고 있다. FOMO 심리라는 말이 꽤 거창해보이지만, 쉽게 말해 다른 사람들은 모두 기회를 잡았는데 나만 뒤처져 조급해지는 불안감 정도로 이해하자.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이다. 경제가 성장하기 때문이다. 인류는 발전을 거듭해왔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며 기존 시장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수인 S&P500은 미국 상장 기업 중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500개 회사의 주가를 가중한 지수이다. 이 지수를 살펴보면, 1925년초에 S&P500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25년 말 현재 2만 5000배가 올라, 250만 달러 정도 된다. 인플레이션도 계속 됐지만 기업의 성과는 이를 초과한다.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인상해서 원가 상승을 외부로 전가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S&P500이나 한국의 코스피 지수를 40년, 50년, 100년처럼 오랜 기간으로 보면, 그래프는 분명히 우상향하는 모양이다. 중간중간 크고 작은 폭락이 수차례 있지만, 멀리서 보면 그 폭락들은 작은 굴곡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짚어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그렇게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 주식시장의 역사적인 큰 폭락들에 대해 살펴보자. 닷컴 버블이 터졌을 때 미국의 기술주 지수는 몇 년 사이에 거의 80% 가까이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 위기 때는 주요 지수가 절반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IMF 외환위기, IT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 위기, 코로나와 같은 사건들이 터졌을 때 코스피가 반 토막 나거나 그에 준하는 폭락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