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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사람

해수면 상승의 방어선 ‘남극 빙붕’

2085년부터 존속 어렵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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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붕(氷棚)과 관련한 뉴스가 계속 들려온다. 빙붕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소식들이다. 빙하가 녹고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많지만, 빙붕이란 말은 조금 낯설다. 이 둘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빙하는 육지 위에 쌓인 눈이 압축돼 만들어진 것이고, 빙붕은 육지에 있던 빙하가 바다로 흘러나와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다. 북극에도 일부 빙붕이 있지만, 대부분의 빙붕은 남극의 대륙빙하가 바다로 흘러 와서 생긴 것이다.

남극과 북극은 극지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꽤 차이가 난다. 북극은 대륙이 거의 없고 대부분 바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린란드 북쪽 해안에 빙붕이 조금 있긴 하다. 북극과 달리 남극은 얼음으로 뒤덮인, 거대한 대륙이다. 남극 대륙의 98%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지구에 있는 얼음의 약 90%는 남극에 있다.

빙하가 바닷물과 직접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질수록 녹는 속도도 빨라진다. 그래서 빙하가 곧바로 바다와 맞닿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빙붕이다. 빙붕은 남극 대륙의 빙하가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빙붕이 방어선 역할을 하지 못하면 빙하가 바다로 흘러들 것이고, 바다로 흘러들어와서 녹으면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라르센 빙붕, 붕괴 위험 높은 빙붕

남극의 빙붕 중 세계 최대 규모는 로스 빙붕이지만,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빙붕은 네 번째로 큰 라르센(Larsen)이다. 로스 빙붕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라르센 빙붕은 거의 만 년 이상 안정적으로 존재해온 거대한 빙붕이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현실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라르센 빙붕은 지형과 위치에 따라 편의상 A·B·C로 나눠 부른다. 세 구역 중 북쪽에 있는 A구역이 온난화의 영향을 먼저 받았고, 점점 안쪽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