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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학 쌤의 용어사전

[문학] 갈등

문학, 경제, 정치, 윤리, 역사에 대한 용어를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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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관리사라는 자격증이 있는 걸 아는가? 갈등이 생기면 중재하고 조정하는 전문가에게 주는 자격증이다. 옛날에는 갈등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알았다. 그러나 현재는 갈등을 잘 관리하면 혁신과 창의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관점이 생겼다. 갈등관리사는 이러한 생각의 결과물이다. 여기서 갈등은 사람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뜻. 문학에서는 이런 갈등을 여러 가지 갈등 중 하나로 본다.

문학, 주로 소설에서의 갈등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모든 상황을 뜻한다. 친구와 다툰 것은 당연히 갈등이고, 부모에게 혼난 것도 갈등이며, 공부하기 싫은 것도 갈등이다. 그리고 소설의 줄거리는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유명한 햄릿은 내적 갈등의 대표이다. 자신이 계속 살아도 될 것인지를 고민한다. 아버지의 원수를 죽여야 할지, 복수를 위해서 사람을 죽여도 되는지 고민하고 망설인다. 이것은 자기 자신과의 갈등이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은 남한과 북한 중 어느 곳이 나을까를 고민하며, 《레 미제러블》의 자벨 경감은 장발잔을 체포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이상의 《날개》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흔히 타인과의 갈등이 가장 흔하다고 생각하지만, 명작 중에는 내적 갈등이 많이 등장한다.

외적 갈등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인물간의 갈등이 가장 흔하다. 여기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인물과 사회와의 갈등도 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주인공은 잘못된 사회구조를 견디지 못했다. 인물과 운명 사이의 갈등도 있다. 자신의 운명을 벗어나려 하지만 불가능한 개인이 등장하는데, 《오이디푸스 왕》과 김동리의 《역마》가 대표적이다. 인물과 자연과의 갈등을 다룬 소설은 《노인과 바다》가 있으며, 영화에서는 하나의 장르로 다루어질 정도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