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마라톤 대회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논쟁이 뜨겁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3 한 해 동안 열린 마라톤 대회는 254회로, 참가자는 100만 8122명에 달해요. 4년 전인 2020년(19회, 9030명)과 비교하면 대회 횟수는 13배, 참가자는 112배나 늘어났습니다.
마라톤 동호인 사이트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2025년 연말까지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무려 517개로, 2021년(248개)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어요.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 여의도 등 주요 도심에서 대회가 열리면서 교통 통제, 버스 노선 조정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어요. 또한 일부 대회는 부실 운영과 안전사고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인천시 120미추홀콜센터에 접수된 마라톤 관련 불편 민원은 지난 1년새 약 5배(45→229건) 폭증했어요. 문제는 안전관리 체계의 허술함입니다.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은 참가자가 1,000명 이상인 체육행사 주최자에게 안전관리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를 어디에 제출하라는 규정조차 없어요. 또한 안전관리계획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에 대한 조항도 없는 상황이죠. 1,000명 미만 대회는 아예 안전관리계획 없이도 개최할 수 있어요.
시민들의 불편뿐 아니라 마라톤 사고도 큰 문제입니다. 2020년부터 지난 9월까지 마라톤 사고는 총 179건 발생했고, 지난해에만 72건의 사고가 발생했어요. 충북 옥천에서는 마라톤 경기를 뛰던 25세 선수가 트럭에 치여 중태에 빠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