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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량 특집: 키워드리포트 03

식량문제의 새로운 해법,

미래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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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이 완전히 사라진 시대가 온다면?’

디스토피아 소설이나 영화에서 종종 다루는 가정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주인공 쿠퍼는 원래 NASA의 엔지니어였다. 그런데 지구 환경이 급격히 악화돼 우주산업은 물론 모든 산업과 연구가 중단되고 세계 전체가 농업 분야에 매달리게 돼 농부로 살아간다. 지구의 산소는 줄어들어 황사만 뿌옇고, 이미 전염병이 돌아 유일하게 남은 작물이 옥수수다. 영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동결 배아’를 싣고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디스토피아를 가정하는 이유는 뭘까. 참혹한 미래를 맞지 않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무얼해야 하는지 묻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 영화 <인터스텔라>

영화적 상상력은 극한의 세계를 펼쳐 보이지만, 기후위기로 점점 잦아지는 자연재해를 떠올리면 농업의 미래가 결코 밝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식량이 대두한 것은, 지금과 같은 방식의 농업과 축산만으로는 인류가 먹고 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출발한다.

인류가 절대적인 굶주림 속에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유엔보고서(2024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약 7억 3,300만 명, 전 세계 인구 11명 중 1명이 여전히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이틀 끼니를 거르는 수준이 아니라, 내일 먹을 걸 항상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약 23억 3,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전 세계 곡물 생산량(약 28억 4,800만 톤)은 10여 년 전보다(2013년 약 24억 7,900만 톤) 늘어났지만, 기후위기와 전쟁, 곡물 가격의 급등이 겹치면서, 언제 어디서든 특정 지역에서 식량난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식탁이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든 새로운 먹거리, 미래식량

미래식량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그동안 축적한 지식과 기술을 동원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려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미래식량’이란 식량위기에 대비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든 새로운 먹거리들을 뜻한다. 현재의 농업과 축산만으로는 미래 인류가 먹을 것을 충분히 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기술 발전을 이용해 지구 환경을 덜 해치면서 늘어나는 인구를 먹이기 위해 만들어낸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