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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량 특집: 플러스

LED로 채소를 키운다?

수직농장 ‘노르딕 하비스트’ 이야기

덴마크 코펜하겐 근교, 축구장 두 개 정도의 부지에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건물 틈새로 보랏빛이 새어나와 마치 미래도시의 연구소 같다. 하지만 이곳은 채소를 키우는 거대한 수직공장(Vertical farming), 노르딕 하비스트다. 농장이 아니라 공장에서 채소를 키운다고? 노르딕 하비스트의 창업자 안데르스 리만(Anders Riemann)과 가상 인터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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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장처럼 생겼는데 여기서 어떻게 채소를 키우는 거죠?

건물 안에 재배 선반을 14층까지 층층이 쌓아올렸어요. 이 재배 단 안으로 물이 흐르는 수경재배 시스템이에요. 채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영양분도 공급해줍니다. 상추, 허브, 케일 같은 채소를 키워요. 햇빛 대신에 천장과 선반 사이에 식물들이 잘 쓰는 빨간 빛과 파란 빛 LED 조명을 설치했어요. 그래서 보랏빛으로 보일 겁니다. 온도, 습도, 공기 속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일년 내내 채소들한테 가장 적합한 조건을 제공해주고 있어요.

보통 3주 정도 자란 뒤 수확하는데 수확한 채소들은 건물 안에서 바로 씻고 포장한 뒤 내보냅니다. 도시와 가까워서 신선한 상태로 바로 배송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물론 모든 채소들을 세척해서 보내진 않고 납품처마다 다르죠. 일주일에 3톤가량의 채소를 수확하는데요, 이 채소들은 덴마크 최대 유통기업에 납품됩니다. 덴마크 전역에 있는 약 700여 곳의 마트와 매장에서 우리가 수확한 채소를 만날 수 있어요.

Q 정말 식물공장 맞네요. 근데 이 회사는 언제 설립했나요? 왜 이런 수직농장을 설립하려고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노르딕 하비스트 같은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2010년대 중반쯤에 했어요. 하지만 회사가 문을 연 것은 2020년이었어요. 원래 농업 전문가는 아닙니다. 금융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기후위기가 현실화되고, 이와 맞물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다면 오래 버티기 어렵고, 식량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단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지금과 같은 식량 생산 방식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해서 땅을 쓰지 않고 물과 농약을 훨씬 적게 쓰면서 농사를 지어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질문에 매달렸죠. 노르딕 하비스트의 목표는, ‘맛있고 신선한 채소를 친환경적으로 키워,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 공급하자’입니다.

Q 그래도 이런 농장을 세우려면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자본과 기술이 모두 필요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