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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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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이야기

댄 퍼잡스키,

촌철살인 ‘드로잉’이 갖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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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아래) 2011년 서울 전시 작품

낙서처럼 쓱쓱 그린 단순한 작업들을 쭉 훑어보았다. 댄 퍼잡스키(Dan Perjovschi)가 한국에 와서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의 작업들(2011년), 그 이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개인전 작품들도. 그가 어떤 작가인지, 그의 예술세계가 어디에서 비롯돼 어딜 향해 있는지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다. 전시 소개글을 언뜻 읽긴 했지만.

그의 작업들을 살펴보는 동안 ‘촌철살인’이란 단어가 노크도 없이 문을 벌컥 열었다. ‘寸鐵’ 작고 날카로운 쇠붙이로 ‘殺人’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짧은 말로도 사람을 감동시킬 수도, 약점을 찌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지금은 많이 안 쓰긴 하지만, 촌철살인의 ‘짧고, 날카롭고, 정확한 비판’은 상황을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이해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의뭉스럽게 감춰두려던 겉모습을 획 걷어내고 본질을 보게 하는 적확함. 꽤 비판적이란 뜻도 함축돼 있지만, 그러면서도 가벼운 유머 같은 것들이 활기차게 다가왔다.

댄 퍼잡스키, 우리에게 낯선 이 예술가의 세계를 잠시 구경해보려 한다.

억압의 시대를 지나 표현의 자유를 얻은,

루마니아 화가 댄 퍼잡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