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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1300만 흥행 돌파

2026년 극장가를 뒤흔든 ‘사극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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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레카 뉴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3월 6일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개봉작 통산 34번째, 한국 영화로는 25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또 개봉 40일째인 3월 15일에는 1300만 관객을 돌파해, 역대 박스오피스 1298만 명을 동원한 <도둑들>의 기록을 넘어섰다. 순제작비는 100억 원 안팎으로, 3월 12일 기준 누적 매출액은 1,161억 원을 넘어섰다. 2020년대 천만 영화 중 가장 적은 제작비를 들인 작품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영화는 강원도 영월 유배지로 떠난 단종 이홍위가 마을의 촌장 엄흥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을 스크린 한가운데 놓은 작품이기도 하다. 2019년 제작사 온다웍스가 기획하고 황성구 작가가 초고를 작성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제작이 지연됐다가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왕사남 신드롬’은 스크린 밖으로도 번지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을 중심으로 관련 역사를 자발적으로 탐구하는 문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직접 방문하거나 지도 앱을 통해 단종의 무덤 장릉에 응원 댓글을 남기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3월 4일 기준 ‘조선왕조실록’을 키워드로 한 도서 판매량은 개봉 이전보다 2.9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배 늘었다. 박지훈의 주연작 ‘약한영웅’이 덩달아 역주행하고, 같은 계유정난 시기를 다룬 영화 〈관상〉이 넷플릭스 Top 10에 재진입하는 파급효과도 나타났다.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뜨겁다. 북미에서는 미국·캐나다 전역 50개 이상 도시에서 상영 중이며, 3월 9일 기준 179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서울의 봄’과 ‘극한직업’의 북미 성적을 앞질렀다. 미국, 캐나다, 호주, 대만, 뉴질랜드 등에서도 개봉됐고, 제28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도 초청됐다. _월간 <유레카> 509호(20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