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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특집: 키워드리포트 02

인간은 왜

동물에게 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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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었다. 후기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동굴벽화에는 동물 그림이 자주 발견된다.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에서는 600점이 넘는 동물 그림이 있는데, 들소가 많아서 ‘들소의 방’으로도 유명하다. 구석기 시대 들소나 말, 맘모스 같은 동물은 귀중한 인간의 먹거리였고, 가죽과 뼈, 뿔 등은 생활필수품으로 쓰였다. 풍년을 바라는 마음처럼 동물을 그려 사냥이 잘 되기를 기원했다고 추측한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애초에 ‘유용성’에서 출발했다. 사냥을 통해 동물로부터 고기를 얻을 수 있었고, 정착생활을 했을 때는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받기도 했다. 가장 먼저 가축화된 개는 여러 모로 쓸모가 많았다. 사냥을 돕기도 했고,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아주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유용성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 생긴다. 잡아먹기 위해서도 아니고, 일을 시키려는 의도도 없이 동물을 돌보고 사랑하는 일이 일어난다. 인간은 어쩌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됐을까.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함께 살면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는 판단이 제일 컸으리라. 오랫동안 같이 지내오면서 반려의 일원이 되는 과정 또한 자연스럽다. 반려란 삶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 짝이란 의미다. 그 속에 깃들어 있는 감정은 사랑과 애착이다.

인간은 어쩌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됐을까

인간에게는 동물 뿐만 아니라 사물에도 생각과 감정을 투영하는 의인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면 낡은 담요나 인형, 베개 등 애착하는 물건을 통해 평온함을 느끼는 모습을 자주 발견한다. 애착 사물에 대한 아이들의 집착이 어른들에게는 꽤 의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