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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특집: 키워드리포트 04

동물의 품종개량

‘고통의 번식’ 멈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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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도그나 퍼그 같은 반려견을 만나면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얼굴 전체가 납작하게 눌려 있는데다 잔뜩 주름이 있고, 주둥이가 아주 짧아, 엉뚱한 생김새인데 독특하게 귀엽다. 이런 품종의 개들을 단두종이라고 한다. 귀여움을 유발하는 이 독특한 외모는, 그러나 이들의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코와 인두가 좁아져서 평생 숨쉬기 힘들어 호흡 곤란을 겪고, 눈이 앞으로 튀어나와 눈 관련 질환도 자주 걸린다. 굵직한 주름들 사이에는 습기와 세균 번식이 쉬워 만성 피부염에도 노출돼 있다. 이를 단두종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날 때부터 갖가지 질병을 안고 태어나 사는 내내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다. 비슷한 체격의 다른 견종과 비교해 평균수명도 짧다.

단두종은 대표적인 예의 하나일 뿐이다. 반려견으로 사랑받는 닥스훈트는 소형화를 위해 품종 개량을 거쳤는데, 이때 종 전체에 연골발육부전증이라는 유전병이 생겨 다리가 매우 짧아졌다. 몸통은 정상인데 다리가 짧아 만성 허리 통증, 관절염,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점프할 때 척추 손상 위험이 크다. 유전병으로 고생하는 품종견과 품종묘들은 일일이 말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자연의 섭리가 아니라 인간의 인위적인 품종개량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단두종: 단두종은 주둥이가 짧은 견종으로, 퍼그, 프렌치 블도그, 잉글리시 블도그, 시추, 페키니즈, 보스턴 테리어 등이 해당한다.

품종개량, 동물에 대한 극단적인 대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