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가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156만 명을 대상으로 2026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해왔으며, 초등 1학년(보호자 응답), 초등 4학년, 중학 1학년, 고등 1학년이 대상이다. 올해는 기본 항목에 더해, 중1과 고1을 대상으로 사이버도박 진단 항목이 추가됐다. 공식 결과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여름에 공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진단 결과를 보면,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이 2025년 기준 21만 3,243명으로 2024년(22만1,029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수치만 보면 나아지는 듯보이지만 별도로 실시된 조사는 다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월에 발표한 ‘2025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43.0%로 전년보다 오히려 0.4%p 증가했다. 전체 성인 인구의 위험군 비율은 5년 연속 하락하는 추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증가 원인으로는 숏폼 콘텐츠 확산과 이용 플랫폼 다양화,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 등 디지털 환경의 변화가 꼽혔다.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처럼 15초에서 60초 단위로 끊임없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는 알고리즘의 특성상 성인보다 자기조절 능력이 덜 발달한 청소년에게 더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금 실시 중인 2026년 조사는 이러한 변화가 실제 청소년의 일상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과의존 위험군 규모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가늠할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학교, 지역사회는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이용 교육과 지원 정책을 보완·조정하게 된다. _월간 <유레카> 510호(202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