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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특집: 키워드리포트 04

피지컬 AI,

‘진짜 로봇’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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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대한 인간의 꿈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한다. 제우스는 대장장이 신에게 거대한 자동인형 탈로스 제작을 맡겼고, 탈로스를 크레타 섬의 미노스 왕에게 선물한다. 탈로스는 크레타 섬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물론 신화 속 얘기다. 한편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기계장치 오토마타가 만들어진다면 노예제를 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어렵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노예제의 문제점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1495년 무렵,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기계 인간’을 설계했다. 이는 인류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설계도로 평가받는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 로봇에 대한 인류의 염원은 이후로도 끝없이 이어졌다. SF만화, 소설, 영화 등에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등장해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이나 만화책에도 자주 등장한 걸 보면 아이든 어른이든 로봇이 있다면 힘들고 귀찮은 일을 안 해도 되고, 인간은 더 편안하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일 것이다.

‘로봇(Robot)’이란 말은 언제쯤부터 쓰였을까? 고대 그리스부터? 그건 아니다. 1920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의 희곡 〈로섬의 만능 로봇 (Rossum’s Universal Robots, R.U.R.)〉에 처음 등장한 말이다. 체코어로 ‘강제 노동’을 뜻하는 ‘로보타(robota)’에서 유래했다. 기계인간이나 로봇에 관한 소설과 영화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현대에 오면서도 로봇은 첨단 과학 분야로 꾸준히 발전해왔지만,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유사한 로봇을 만드는 건 매우 어려워 보였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가 맞대결한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바둑대결에서 승리했지만, “바둑의 수를 계산하는 것보다 바둑판 위에 바둑돌을 올려놓는 것이 현재로썬 더 어려운 기술”이라고 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로봇은 두 발로 서 있지도 못했고, 물건을 집어 올리는 것도 잘하지 못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2020년대 들어 현실화되기 시작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