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과학영화란 뭘까? 고증을 제대로 거친 과학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나 스펙터클한 SF 장면을 화려하게 펼쳐 보여주는 영화만을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과학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인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생명체를 보았을 때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 모습을 담은 영화가 좋은 과학영화가 아닐까.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이런 점에서 봤을 때 보기 드문, 좋은 과학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이렇다. 태양이 서서히 죽어가고,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처한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느라, 어쩌다 보니 한 사람이 12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홀로 임무를 수행해나간다는 설정이다. 인류를 구하는 임무가 한 사람의 어깨 위에 올려져 있다니.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 역은 라이언 고슬링이 맡았다. 그레이스는 과학교사이며 전직 분자생물학자다. 작품의 줄거리를 한 문장으로 줄여 말한다면, ‘기억을 잃은 채 우주선에서 깨어난 한 과학 교사가 태양을 죽게 만드는 원인을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전혀 다른 문명의 외계 생명체와 협력하여 지구와 또 다른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