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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신비, 발생학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사춘기에는 마음이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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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말 한마디에 기분이 확 상할 때가 있다. 조금 전까지 괜찮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거나 화가 날 때도 있다. 친구의 표정 하나, 메시지의 짧은 답장 하나가 하루 종일 마음에 남기도 한다. 사춘기에는 감정이 유난히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사춘기의 감정 기복은 단순히 성격이 예민해진 탓일까? 뇌 발달의 관점에서 보면, 답은 조금 더 복잡하다. 사춘기는 몸뿐 아니라 뇌도 빠르게 바뀌는 시기다. 키가 크고, 목소리가 변하고, 몸의 모습이 달라지는 동안 뇌 안에서도 감정, 판단, 기억, 충동 조절을 담당하는 회로가 새롭게 정비된다. 겉으로 보이는 몸은 점점 어른에 가까워지지만, 뇌는 여전히 중요한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사람의 뇌는 어떻게 시작될까?

사람의 뇌는 처음부터 주름이 많은 둥근 덩어리 모양으로 생겨나지 않았다. 수정 후 약 3주 무렵, 배아의 등 쪽에는 납작한 판 모양의 세포층이 생긴다. 이를 신경판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판의 양쪽 가장자리가 위로 올라오고,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면서 접히기 시작한다. 마치 종이를 길게 말아 관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구조가 신경관이다. 신경관의 앞쪽은 점점 부풀어 뇌가 되고, 뒤쪽은 길게 이어져 척수가 된다. 즉, 뇌와 척수는 완전히 따로 만들어지는 장기가 아니라, 하나의 신경관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달한 구조라고 볼 수 있다(그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