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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늑구’ 동물원 탈출,

열흘 만에 돌아온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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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레카 뉴스

지난 4월 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늑대 한 마리가 동물원 밖으로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살 가량의 수컷 늑대로, 이름은 늑구. 늑구는 사육장 바닥의 흙을 파고 녹슨 철망을 물어뚫은 뒤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동물원 측은 사실 확인 후 즉시 관람객을 대피시키고 주변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 기관은 인근 도로와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합동 수색에 나섰다.

관계 기관은 밤샘 수색까지 이어가며 늑대 포획에 나섰지만 며칠째 잡지 못해 도심 곳곳을 활보하는 일이 벌어졌다. 동물원 인근 초등학교 주변에서도 목격되자 경찰은 최고 비상경보인 ‘코드 제로’를 발령했다.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 수색 인력을 투입했지만 쉽게 포획하지 못하자, 늑구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동물원 관리 부실, 수색의 장기화에 대한 비판과 함께 늑구의 안전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늑구의 사연을 공유하며 무사 귀환 응원 글이 잇따르고, 관련 뉴스 조회 수 역시 크게 늘었다.

4월 17일, 탈출 열흘 만에 늑구 포획에 성공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 새벽, 대전남부순환도로 안영나들목(IC) 인근에서 늑구를 포획했다. 마취총을 맞고 생포된 늑구는 같은 날 오전 4시쯤 의식을 회복했으며 응급 시술을 받은 뒤 오월드로 이송돼 회복 중이다. 동물원 측은 진료 이후 동물원 내 별도 보호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늑구 탈출 사건은 낡은 우리와 부실한 시설 관리, 맹수 탈출을 가정한 비상 대응 매뉴얼 미비 등 국내 동물원 운영의 허점을 드러냈다. 동물원 존립 자체에 대한 사회적 논쟁도 커지고 있다. 늑구 사건으로 제기된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보완할지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_월간 <유레카> 511호(20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