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3
예술, 문학
목록
오늘의 문해력 미션
먼저 글을 읽으면 읽기 완료로 바뀝니다.
📖 글 읽기 읽는 중
📚 문제 풀기 대기
✍️ 글쓰기 대기
🪄 AI 첨삭 글 제출 후

문학 해설

<돌아온 탕자>, 신과 인간의 관계를 묻다

‘돌아온 탕자’ 이야기는 성경에 나오는 오랜 비유다. 신의 크나큰 은총을 저버리고 방황한 인간의 나약한 본성과, 어떤 상황이든 그 나약한 인간을 품는 신의 사랑을 선명하게 대비한. 앙드레 지드의 <돌아온 탕자>는 성경과 똑같은 구조를 갖고 있지만 사뭇 다르게 읽힌다. 과연 탕자의 방황은 무의미한 것일까? 부족한 것도, 잘못된 일도 없는 풍족한 집을 두고 대체 탕자는 왜 떠났고, 왜 돌아온 것일까? 돌아온 탕자의 진짜 심정은 어떤 것일까? 탕자의 방황을 지켜보며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안온함과 진정한 삶의 자유로움에 대해 고뇌해보자. 
image

배경읽기

‘신’의 질서와 인간의 ‘규범’에 대한 갈등과 번민

 

‘돌아온 탕자’ 이야기는 성당이나 교회를 조금 다닌 친구들이라면 아마 들어보았을 겁니다.  앙드레 지드의 이 소설은 성경에 나오는 탕자 이야기가 모티브입니다. 그가 쓴 단편 <돌아온 탕자>에 대해서는 들은 적 없어도, 《좁은문》은 들어봤지요? 청소년기에 읽은 이 작품은 꽤 강렬한 인상을 남겼어요. 사춘기 소녀 시절이라는 게, 조금은 열정적이면서도 조금은 청교도적인 아노미 상태잖아요. 사랑을 추구하되 그 사랑의 모습이 현실화되었을 때는 실망하고 마는.(물론 지금의 청소년들과는 아주 다르겠습니다만.)     

지드가 《좁은문》에서 그려낸 사랑은 벅찰 만큼 아름답고, 안타까운 것이었습니다. 청교도적 금욕주의에 꽁꽁 묶여 있는 두 젊은이 알리사와 제롬은 서로 사랑하지만,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성서의 가르침에 금욕적으로 따르려던 알리사는 너무도 제롬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신과 자신의 사이를 가로 막는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신에게로 가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제롬을 멀리하고, 결국 아름다운 제롬은 죽음에 이르고 말죠.  
<돌아온 탕자> 역시 ‘과연 앙드레 지드군’,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만큼 지드 소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단편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형식을 보면,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둘째 아들이 남아 있던 가족들과 나눈 대화지만, 그 안에는 인간과 신의 관계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그래서 읽다 보면 신 혹은 종교적 계율과 인간 사이에 빚어지는 갈등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