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성 “밝은 미래를 약속한다” |
지금까지 정보는 중앙집권적으로 관리되어 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의 힘이 경쟁력이다. 거대한 자본을 관리하고 보유하는 금융당국이나 기업은 이 자본력을 이용해서 투자와 투기, 기업운영 등을 하면서 실질적인 노동 없이 더 큰 자본을 생산해낸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정보가 자본을 만들어낸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에어비앤비 같은 미디어 플랫폼들을 보자. 이 플랫폼에서 정보를 생산해내는 사람들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일반인들이다. 그런데 이 정보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주체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다.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소한의 보상만 주어지며, 대부분의 이익은 기업이 가져간다. 이들 미디어 플랫폼 기업은 자본을 독과점한 정부와 금융기관, 대기업처럼 실질적인 노동 없이 자본을 획득한다. 물론 서버를 유지하고 보안관리를 하고, 광고 수주 등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일은 하지만.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정보를 분산·관리하면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 정보를 생산한 사람들이 직접 정보를 이용하는 개인과 거래하면 이런 식의 독과점을 방지할 수 있다. 내가 쓴 글을 공유하는 데 페이스북이 필요 없다면? 내가 제작한 영상을 배포하는 데 유튜브가 필요 없다면? 내 빈 집을 공유하는 데 에어비앤비가 필요 없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권리를 보장해준다. 중간에 아무런 수수료를 떼일 필요도 없이.
우리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들은 은행이나 정부라는 거대 중개자의 안정성을 믿고 그곳에 맡긴다. 만일 내가 유레카은행에 전 재산을 보관했다고 치자. 그런데 유레카은행이 파산해서 내 돈을 찾을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우리나라 화폐로 전 재산을 보관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경제위기로 우리나라 화폐가치가 급락한다면 덩달아 재산 가치도 떨어져 큰 피해를 입는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실물 자산을 데이터로 변환한 다음, 그것을 세계 각지의 블록체인 참여자 컴퓨터에 분산·저장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렇게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로 재산을 보유하면, 국가나 금융기관에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안전하다. 물론 아직은 암호화폐의 가치가 들쑥날쑥해서 국가나 금융기관에 의탁하는 것보다 믿음이 덜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암호화폐 가치의 등락 폭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으면, 국가나 금융기관보다 훨씬 믿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