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 멸종할까? 공룡은 1억 7000만 년 동안 살다 멸종했고, 바퀴벌레는 백악기에 출현하여 3억 년 넘게 살아오고 있어. 인간이 등장한 것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500만 년 정도. 인간이 하루살이를 바라보듯 바퀴벌레의 눈에 인간은 ‘잠시’ 머물다 사라질 존재로 보이지 않을까? 잠시는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공룡이나 바퀴벌레만큼 오래 존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왜냐하면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멸종을 앞당길 시도를 하는 신기한 종(種)이기 때문이야. 그 시도란 바로 환경파괴와 전쟁이지.
인간은 공기와 물과 땅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야. 그런데 귀중한 공기와 물과 땅을 계속 더럽히고 있으니 “아, 저 존재는 곧 없어지겠군”하고 생각하는 건 당연해 보이기도 해. 플라스틱 음료수병은 10분 동안 우리를 편하게 해준 뒤 500년 동안 썩지 않는 물질이야. 이리저리 잘려나간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밀려들어가 물고기가 먹고, 그 물고기를 사람이 먹고…. 환경오염은 분명한 인간의 자멸행위야. 오죽하면 스티븐 호킹 박사가 죽기 전에 “3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외쳤을까.
또 하나, 인류는 아직도 전쟁을 계속하고 있어. 같은 종을 더 잘 죽이기 위해 무기를 계속 개발하는 존재가 멸종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지 않겠어? 70여년 전을 잊지 말자고. 히로시마에서 터뜨린 핵무기 한 방에 14만 명이 죽었어. 70년이 지난 지금은 그 수백 배의 ‘발전’을 이뤄냈지. 영화 <스타트렉>이 보여주듯 인간은 언젠가 한 방에 별 하나를 없애버릴 위력을 갖춘 무기를 개발할 거야. 그 순간 인류 멸종의 확률은 확 올라갈 거고.
“나는 제3차 세계대전에서 어떤 무기를 가지고 싸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제4차 세계대전은 막대기와 돌을 들고 싸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