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범인이 잡혀왔는데 물증이 없다. 검사는 자백을 받기 위해 두 범인을 분리시켜 놓고 자백하는 사람은 풀어주겠다고 제안한다. 대신 자백하지 않은 사람은 10년형에 처하고, 만약 둘 다 자백하면 각각 5년형에 처한다. 만일 둘 다 묵비권을 행사하면 6개월형에 처해진다. 이 경우 둘 다 자백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득이지만 둘 다 자백할 수밖에 없다. 상대의 자백 여부와 상관없이 자백하는 쪽이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일명 겁쟁이 게임. 두 사람이 각각 자동차를 타고 서로에게 돌진한다. 이때 누군가가 핸들을 돌려 피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죽게 되지만, 누군가가 피한다면 먼저 피하는 사람이 겁쟁이(영어 chicken에는 겁쟁이라는 의미가 있다)가 되어 결국 게임에서 지게 된다. 이 용어는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의 군비 경쟁을 빗대는 데에 사용되기도 했다. 경제 분야의 대표적인 치킨게임으로는 삼성전자와 일본 업체 간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을 들 수 있다. 삼성은 손해를 보면서까지 가격을 낮춰 시장점유율을 높였고, 그 결과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파산하거나 사업을 접어야 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풀을 먹을 수 있는 목초지가 있다. 이 목초지는 공유지다. 소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이익을 늘리기 위해 소를 한 마리씩 늘려가 이 목초지에서 풀을 뜯게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렇게 행동하면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과도한 방목으로 목초가 사라져 소는 굶어죽게 될 것이다.
미국의 생태학자 개릿 하딘이 1968년 <사이언스>에 기고한 논문 ‘공유지의 비극’은 공동체 모두가 사용하는 공유자원은 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과잉 소비되고 고갈되며 결국엔 공동체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음을 경고한다. 현재 단 한 명의 인류도 빠짐없이 걸려 있는 공유지의 비극이 기후변화이다.
사냥꾼 A와 B가 사슴 사냥을 위해 힘을 합쳐 자신이 맡은 길목을 지켜야 한다. 사냥꾼 A와 B가 사슴사냥을 하려고 길목을 지키는데, 옆으로 토끼 한 마리가 지나간다. 토끼 사냥은 한 명의 사냥꾼으로 충분하지만, 사슴을 사냥해서 반으로 나눈 고기가 토끼 고기보다 훨씬 양이 많다. 이때 토끼를 잡으러 쫓아가야 할까, 아니면 사슴을 잡기 위해 약속을 지켜야 할까? 이때 A와 B의 전략은 ‘사슴을 잡는다’와 ‘토끼를 잡는다’ 두 가지다. 사슴을 잡는 것은 협동을 택한 것이고 토끼 사냥은 배반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