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4만 6000여 명, 2016년 10만 명 정도이던 학생 수가 2018년 12만 명을 넘어섰다. 사회는 바뀌는데 다문화 존중 의식은 여전히 미흡하다. 2018년 연말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겪는 폭력 사례가 자주 뉴스에 등장하자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11월 ‘인천 추락사’가 연일 검색어에 올랐다. “이렇게 맞을 바에는 죽는 게 낫겠다”며 난간을 의지한 손을 놓은 학생의 이야기였다. 15층 아파트에서 떨어진 학생은 살아남지 못했다. 물품을 갈취하거나 때리고 침을 뱉고 바지와 속옷을 벗기는 등 악독한 폭력으로 피해학생을 죽음에 내몬 가해학생 4명은 경찰에 체포되었다. 가해학생들은 피해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을 맞췄지만, 조사가 진행되자 가해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학생이 러시아 국적의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은 한층 깊어졌다.
가해학생 한 명은 피의자 심문 당시 피해자에게 갈취한 패딩 점퍼를 입고 나타나 논란을 키웠다. 조사 결과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에게 “내 패딩이 일본 디즈니랜드에서 산 옷”이라고 거짓말을 해 바꿔 입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검찰은 사기죄를 추가 적용했다.
2018년 12월 13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사건 가해자들의 근황이 알려지며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가해학생들이 반성하기는커녕 웃는 얼굴로 편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여기(소년원) 왔다고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공분했고 ‘소년법 폐지’가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2019년 1월 15일 오후 2시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가해학생들의 첫 재판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