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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용어 사전

'지도를 잘 읽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네 개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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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투영법(도법), '둥근 지구를 평평하게?'   

지구는 둥글다. 둥근 입체를 평평한 종이 위에 그려놓은 것이 지도. 구체(球體: 명사 공처럼 둥근 형체나 물체)를 평면에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지도를 만들 수 없다. 여기서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둥근 지구를 어떻게 펼쳐놓아야 할까?

힌트. 지도를 그리는 방법인 ‘도법’을 다른 말로 하면 지도 ‘투영법投影法’이다. 던질 투에 그림자 영. 투영법은 말 그대로 그림자를 비추어 그리는 것이다. 지구 속에 전구를 집어넣은 뒤, 겉을 하얀 전지로 감싸 전구에 불을 켜면? 전지에는 지구 표면 모양으로 그림자가 질 것이다. 연필로 그림자를 잘 따라 그린 뒤 전지를 지구에서 떼어내면 짜잔, 지도 완성이다. 이때 전구와 전지의 위치를 요리조리 조정하면 다양한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세계지도’를 떠올려보라고 했을 때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를 지도는 ‘메르카토르’ 투영법을 활용한 지도다. 전지를 원통 모양으로 둘러싸 만든 지도라고 생각하면 쉽다. 메르카토르 지도는 한 눈에 전 세계를 표현할 수 있고, 경위선(경선과 위선을 함께 이르는 말)이 정각이기 때문에 항해용으로 알맞다는 장점이 있지만, 면적의 왜곡이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왜곡을 줄이고 싶다면 지구에 고깔모자 모양으로 전지를 씌우는 원뿔도법을 이용할 수 있는데, 전 세계가 아닌 제한된 지역을 나타내기에 좋다. 물론 이 외에도 정교하고 신기한 다양한 도법이 있다. 다만 모든 도법에는 왜곡이 있으니, 지도의 목적에 따라 어느 부분을 왜곡할지 잘 생각한 후에 알맞은 도법을 선택해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