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지도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기원전 1300년경 누비아(Nubia) 지방의 금광지도를 꼽고 있다. 누비아는 수단의 북동부와 이집트 남동부 지역을 가리키는 지명으로 사막지대이기도 하다. 이곳에 고대 문명이 발달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지도의 실물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실물이 전해진 최초의 지도는, 바빌로니아 점토판 지도이다. 진흙 판에 고대 바빌로니아 지방, 그러니까 현재의 이라크 남부지역의 세계 지도인데, 진흙 판에 지도를 긁어서 그린 다음 햇볕에 말려서 만들었다. 메소포타미아 평원과 유프라테스강, 그리고 주변을 둘러싼 바다가 그려져 있다. 바빌로니아인은 세계가 평평한 대지와 바다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했다.
이 지도를 보면 동심원이 두 개인데, 안쪽은 바빌로니아 왕국이고, 바깥쪽은 대지를 둘러싼 바다로 표현했다. 바다 쪽에 있는 삼각형은, 그들이 생각한 미지의 세계라고 한다. 한편 가운데 파인 자국이 있는데, 이를 통해 바빌로니아인이 컴퍼스 같은 도구를 사용했으리라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