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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史觀) 혹은 역사관,

역사를 보는 눈

사관, 혹은 역사관은 역사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말이다. 역사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누구든 쉽게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그 물음에 앞서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와 관련해 다음 몇 가지 문제들에 깊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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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진실은 다르다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 진실은 거짓이 될 수 없지만 사실은 때로 거짓의 재료가 된다. 말장난같다고? 
친구가 유럽에 여행 가서 축구선수 호날두가 뛰는 경기를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찍어 왔다고 하자. 호날두를 싫어하는 그 친구는 호날두가 패스를 잘못하는 장면, 슈팅 찬스에서 어이없게 하늘로 차버리는 장면 등만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렸다. 그는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이건 사실이야”라고. 실제 있었던 일이 분명하니까 ‘사실’이 맞다. 

그러나 그건 진실은 아니다. 왜곡이고 거짓이다. 호날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이 동영상을 보면 그가 3류 선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진실한’ 호날두 축구동영상 편집본을 만들 수 있는가? 그가 뛴 경기를 모두 보여주는 건 분량이 너무 많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이럴 때는 나보다 앞서서 그 방법을 찾은 분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게 좋다. 다행히 우리에겐 진실한 기록을 위해 노력한 스승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역사가들이다.

우리는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사실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역사책도 거짓을 말할 수 있다. 올바른 역사가는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기 위해 무섭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 노력을 따라가 보자.
 

📃 랑케 – 사실 그대로 기록한 것이 역사다

19세기 독일의 역사학자 랑케Leopold von Ranke, 1795~1886는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그는 과거가 어떠했는가를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역사가의 임무라고 주장했다. 너무 당연한 말씀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