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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해설

《자유로부터의 도피》, 의존과 복종으로 돌아갈 것인가,

적극적 자유로 나아갈 것인가?

중세는 비록 암흑의 시간이었지만 인간은 안전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있었다. 중세 사회가 무너지고 근대로 오면서 인간은 물질적 부를 이뤄냈으며, 독자적 개인이 존재하게 되었으며 자유는 신장되었다. 그러나 이 독자적인 개인들에게 자유는 무겁고 부담스러우며, 불안은 좀체 가라앉지 않는다. 이 불안을 잠재울 방법은 둘 중 하나다. 다시 의존과 복종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면 보다 적극적인 자유로 나아가는 것?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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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철학자이며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의 저서야. 그의 책 《사랑의 기술》은 아마도 제목 덕택이었겠지만, 중고교 시절 친구들과 나누던 책선물의 단골 메뉴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책을 주거니받거니 했지만 제대로 읽은 경우는 손에 꼽을 것 같군.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지만, 솔직히 이 책을 제대로 읽기는 벅찰 거야. 하지만 에리히 프롬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책을 썼는지, 주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에리히 프롬이 이 책을 출간한 것은 1941년이었어. 당시 나치 독일은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했고, 아우슈비츠에서는 유태인을 학살했으며, 일본은 진주만을 공습했어. 이미 1차 세계대전을 치른 인류는 또다시 세계전쟁에 휩쓸리게 된 거야. 또 유럽과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파시즘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었고.

에리히 프롬은 전쟁을 일으킨 히틀러나 무솔리니의 광기나 권력욕보다 대중이 어떻게 이들에게 권력을 내주었는지에 주목했어. 왜냐하면 히틀러나 무솔리니가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폭력을 동원하거나 불법적인 절차를 통한 게 아니었거든. 민주적인 제도를 통해 충분히 가능했어. 결국 이들 파시스트에 대한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가 문제인 셈이야.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